2010/10/05. 34

내 안의 별이 하늘로 돌아갔다.
선혈같던 가을 낙엽과 손톱 밑에 낀 흙으로 아이를 토닥토닥 덮어주고
더는 아무 생각없이 텅 비었다.
과거와 현재과 미래의 시간을 몽땅 도둑맞고
나는 잠깐만 바람도 안 지나는 텅 빈 집이려는데
미안하게도 걸으라 한다
사는 것이 아니라 살아지는 것이라 한다
눈 감으면 또 서럽게 차오르는 내 안의 밀물과
너무 일찍 찾아온 겨울 땅 위로 단풍처럼 곱게 진 너를 함께 묻고
서걱서걱 뒤돌아선다. 안녕.


<African Sculpture, Met@NY> 2010/07/16. 34

가족은 가족인데.잘보면 엄마얼굴을 한 아빠와 아빠얼굴을 한 엄마 그리고 괴물얼굴을 한 아이가 있다. 어쩔수 없지. » 내용보기

숙제 (동생에게) 2010/02/14. 34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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선택. 2010/1/25. 34

민호: 나도 나이 들고 싶다, 나이 들면 누나처럼 그렇게 명쾌해지나?영숙: 지금 이 순간, 이 인생이 두 번 다시 안 온다는 걸 알게 되지. <'굿바이 솔로’중> 지금보다는 조금이나마 어릴 때 이 드라마를 볼 때엔 민호. 수희. 미리. 지안.. 이 슬픔마저도 풋풋하고 예쁜 아이들에게 이입이 되었었다. 나이가 어정쩡하게 들고나... » 내용보기

화살. 2009/12/31.33

답답하다이게 아니었다나는 더 컷고 나는 더 말캉거렸었는데그 누구에게 눈을 치켜뜨기에도 부끄러운 나는그저 목아리 차오는 뜨거운 소금아니 그것도 부끄러운아무도 몰래 화살을 나에게 향하고여기에 진다아무것도 아닌 양컹컹. 웃는다<2009.12.31.화살> » 내용보기