내 안의 별이 하늘로 돌아갔다.
선혈같던 가을 낙엽과 손톱 밑에 낀 흙으로 아이를 토닥토닥 덮어주고
더는 아무 생각없이 텅 비었다.
과거와 현재과 미래의 시간을 몽땅 도둑맞고
나는 잠깐만 바람도 안 지나는 텅 빈 집이려는데
미안하게도 걸으라 한다
사는 것이 아니라 살아지는 것이라 한다
눈 감으면 또 서럽게 차오르는 내 안의 밀물과
너무 일찍 찾아온 겨울 땅 위로 단풍처럼 곱게 진 너를 함께 묻고
서걱서걱 뒤돌아선다. 안녕.
